‘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며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 발견 및 진단이 어려워 암의 전이나 사망률이 매우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C56)’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1년 12,669명에서 2019년 24,13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난소암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이다. 하지만 현재의 선별진단검사 방법으로는 난소암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1%이다. 1기 난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6~93%로 보고되고 있으며, 2기의 경우에는 대략 60~74%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은 3기에 많이 발견이 되는데, 부인종양 교과서(Berek & Novak’s Gynecology)에 따르면 난소암 3기말 5년 생존율은 23%, 4기는 11%에 불과하다. 따라서 고위험군 여성은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소암 고위험군은 임신 경험이 없거나, 빠른 초경, 폐경이 늦는 등 배란기간이 긴 여성이다. 이런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암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난소암은 후천적으로 발생하지만 약 5~10% 가량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발생한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27~4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유전성 난소암의 발병 위험성을 고려해 직계가족 중에 난소암, 유방암이 합쳐서 2명 이상이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고, 가족 중 한명이라도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여성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초음파검사와 CA125 종양표지자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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