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취업에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73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8%가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55.7%)이 남성(31.4%)보다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취업 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성별은 ‘남성’(84.3%)을 꼽은 응답자가 ‘여성’(15.7%)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5.3배 많았다.

특히 여성은 ‘남성’(94.7%)이 유리하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5.3%)이라고 밝힌 이들의 14배 가량 됐다. 남성 역시 ‘남성’(61.3%)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38.7%)이라는 답변보다 22.6%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사람인이 기업 4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60.7%가 구직자의 성별이 채용 여부에 영향을 주며 ‘남성(68.4%)’이 ‘여성(31.6%)’보다 선호도가 두 배 더 높아, 기업의 성별에 따른 선호를 구직자들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성별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3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30%) △주변에서 관련 사례를 많이 얘기해서(28.6%)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22.4%)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실제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까?

전체 구직자의 21.1%가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때, 여성(30.4%)이 남성(9.6%)보다 성별 관련 질문을 받은 경험이 더 많았다.

성별을 의식했다고 느낀 면접 질문은 ‘향후 결혼 계획’(50.7%, 복수응답), ‘출산 및 자녀 계획’(43%), ‘애인 유무’(37%), ‘야근 가능 여부’(34.5%), ‘남성/여성 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4%), ‘출장 가능 여부’(2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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