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서울 원룸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는 19만 원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8월21일부터 9월4일까지 14일간 대학생 2천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 대학가 원룸(보증금 1천만 원, 신축, 풀옵션 기준) 적정 월세를 묻는 문항에 대학생 절반이 ▲30만 원 이상~40만 원 미만(49.4%)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30만 원 미만(26.4%) ▲4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18.5%) ▲50만 원 이상~60만 원 미만(4.8%) 순으로 조사됐다.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는 49만 원으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는 최대 19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건국대(46만 원), 고려대(42만 원), 연세대(48만 원), 홍익대(48만 원) 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를 크게 웃돌았다.
또 2학기 자취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등을 꼽았다.
반면, ‘자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월세 올리지 마세요’, ‘월세가 비싸요’, ‘관리비 깎아주세요’ 등 월세 혹은 관리비를 인하해 달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해 대학생들의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