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대부분은 주택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보다는 각자의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진 만큼 주택 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15~‘19년) 추석 연휴 화재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 감소와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추석 연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56.1%(82명 중 46명)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특히 지난 ’19년에는 인명피해의 대부분(전체  14명 중 주택 13명)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주택 화재를 사펴보면 추석 전날이 36건으로 연간 일 평균(32건)보다 12.5%(4건), 추석날에는 37건으로 15.6%(5건) 더 많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조리 중 자리 비움 등 부주의가 57.9%(289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 과열 등 전기적 요인이 19.2%(96건)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를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면, 추석 전날과 추석 모두 오전 11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저녁 시간까지 집중됐다. 

명절에는 전 등을 부치는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기름은 과열되면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조리유(식용유, 콩기름 등)가 과열되어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유증기와 수증기가 결합되면서 불이 커지고 물을 타고 기름이 흘러 화재가 확대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불이 붙은 뜨거운 기름이 튀면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기름으로 인한 화재 시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고온의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쉬우니 가급적이면 주방용인 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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