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이 정신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유명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정신 건강을 위해 먹는 식품’(The Foods To Eat For Better Mental Health)이란 제목의 1일자 기사에서 우울증 예방을 위한 ‘푸드백신’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기사엔 “장(腸, gut)과 뇌(腦, brain)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른다. ‘행복 물질’로 통하는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불안ㆍ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데 세로토닌 수용체의 약 90%가 장에서 발견된다”라고 기술돼 있다. 장에 유익한 식품을 먹으면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신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정신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선정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과 같은 개념인 인체에 이로운 '균'을 말하고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유익균의 '먹이'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정신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김치ㆍ미소ㆍ콤부차(kombucha, 녹차ㆍ홍차를 발효시켜 만든 차) 등 발효식품, 유산균이 많이 든 요거트,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발효시킨 양배추), 버터 우유(buttermilk), 체다ㆍ모차렐라ㆍ고다 등 일부 치즈가 선정됐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과 카레 가루ㆍ말린 오레가노ㆍ검은 후추ㆍ고춧가루ㆍ쿠민 씨앗도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으로 꼽혔다. 카레가 노란색을 띠게 하는 강황에 풍부한 커큐민이 항산화ㆍ염증 완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과일ㆍ채소도 정신 건강을 돕는 식품으로 봤다. 과일ㆍ채소에 프리바이오틱스ㆍ비타민 Cㆍ식이섬유ㆍ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아보카도ㆍ견과류에 풍부한 마그네슘과 브로콜리ㆍ오렌지ㆍ케일 등에 많이 든 비타민 C는 불안감 완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튀긴 음식ㆍ가공식품과 트랜스지방ㆍ질산염ㆍ소금ㆍ포화지방ㆍ정제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오히려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식품을 자주 먹으면 우울증ㆍ불안ㆍ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매일 먹으면 장 건강에 나쁜 세균을 번성하게 하고 이는 염증 발생과 연관된다”라고 기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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