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불황 속에서도 고가의 상품을 자랑하듯 구매하는 소비 형태인 ‘플렉스(flex) 소비’가 젊은층에서 유행하듯 번지고 있다. 그렇다면 플렉스 소비를 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어떤 물건에 가장 많은 플렉스를 하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플렉스 소비문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57.7%)은 최근 1년 이내에 플렉스를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63.3%)가 30대(52.0%)보다 플렉스 경험이 더 많았다.

2030이 플렉스 소비를 하는 이유는 ‘자기 만족’(88.7%·중복 응답) 때문이었다. ‘스트레스 해소’(36.7%), ‘불확실한 미래보단 현재의 행복을 추구’(22.7%), ‘보여지는 걸 중요시하는 인식’(10.7%)도 이유였다.

이들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분야는 ‘명품 패션·잡화’(41.0%?중복 응답)였다. ‘전자제품’(35.3%), ‘취미·여가활동’(29.5%), ‘음식’(28.3%), ‘여행’(22.0%), ‘뷰티’(17.9%)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명품 패션·잡화’(남 42.4%, 여 39.8%)에 이어 남성은 ‘전자제품’(41.2%)과 ‘취미·여가활동’(30.6%), 여성은 ‘음식’(30.7%)과 ‘전자제품’(29.5%)에 플렉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렉스 경험이 없는 남녀(42.3%)는 ‘취미·여가활동’(37.8%·중복 응답)에 가장 플렉스 하고 싶어했다. 그 다음은 ‘여행’(36.2%), ‘전자제품’(36.2%), ‘명품 패션?잡화’(29.1%), ‘자동차’(22.0%), ‘음식’(20.5%) 순이었다. 

2030은 플렉스 금액을 ‘월급’(58.4%), ‘카드 할부’(14.5%), ‘예·적금’(9.8%) 등으로 마련했다. 특히 20대는 플렉스 소비에 부모의 힘을 빌렸다. ‘부모의 지원’(13.7%)이 ‘월급’(55.8%)에 이은 자금 마련처 2위였다.

미혼남녀가 플렉스를 위해 지출 가능한 금액은 평균 24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플렉스 소비문화의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본인의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지출’(45.0%)이 꼽혔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18.0%), ‘과소비 조장’(13.0%)도 걱정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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