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월초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매수자들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2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0.04%)을 유지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01%, 0.04%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09%, 신도시가 0.08% 오르면서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1% 상승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2%, 0.08% 올랐다.     

정부 대책과 코로나 사태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나, 여전히 관악, 노원, 구로 등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임대차법 개정 후 전세품귀가 심화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난으로 세입자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급불균형이 즉각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세 품귀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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