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내 갑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에서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865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갑질 당한 경험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89.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갑질한 사람의 유형을 살펴보면, ‘직속상사’ 가 5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CEO, 임원’(36.3%), ‘거래처 직원’(19.5%), ‘고객’(15.8%), ‘타 부서 선배’(15.2%), ‘인사팀 등 관리 부서원’(10.8%), ‘오너 일가’(10.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당한 갑질로는 ‘반말 등 거만한 태도’가 5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고,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요청’(53.6%)이 바로 뒤를 이었다.



갑질이 회사생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근무의욕 저하’가 84.2%(복수응답)로 선두였다.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업무 지장’(72%), ‘애사심 감소’(63.4%), ‘집중력 저하’(40.3%), ‘성과 저하’(32.4%) 등을 꼽았다.

또,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8%는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질병을 겪은 경험이 있었으며, 질병 중 1위는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62.4%, 복수응답)였다. 이어 ‘두통’(56.2%), ‘불면증’(37.3%), ‘피부 트러블’(30.6%) 등의 질병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 아니라, 응답자의 59.7%는 갑질로 인해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었으며, 실제 33.7%는 그만 둔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응답자의 42.8%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6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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