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큰 족적 남기고 78세로 영면

25일 78세로 이별을 고한 고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병마와 싸우다 아쉽게도 2020년 끝자락에서 이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4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 오후 5시쯤 자녀들과 함께 도착해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곧장 빈소로 들어간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등 재계를 중심으로 조문을 시작됐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도 이날 저녁 7시 반쯤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달했으며 밤 10시쯤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문하는 등 정재계 인사를 중심으로 조문이 이어졌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킨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삼성은 1997년 한국경제가 맞은 사상 초유의 IMF 위기와 2009년 금융 위기 속에서도 성장이 가능했다.

삼성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하여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제 사회의 재난현장에 구호비를 지원하는 한편 IOC 위원으로서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올림픽 TOP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세계의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태왔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위대한 사상과 발자취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은 물론 세계 경제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고 이건희 회장의 발인은 오는 28일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고 이건희 회장이 걸어온 길 

1987년 11월    회장 취임
1988년  3월    제2창업 선언
1988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흡수합병
1989년  9월    잭 웰치 GE회장 접견
1989년 12월    삼성복지재단 설립
1991년  3월    제1회 호암상 시상식
1992년  3월    부시 미국대통령 단독면담
1993년  3월    그룹 新CI 정립
1993년  6월    삼성 신경영 선언
1993년  7월    全 계열사 조기출퇴근제 실시
1994년  1월    일본 본사 출범
1994년 10월    삼성 사회봉사단 출범
1994년 12월    빌 게이츠 MS 회장 오찬
1995년  1월    미주·구주·중국 본사 출범
1995년  3월    삼성디자인학교(SADI) 설립, 여사원 근무복장 자율화
1995년  7월    공채 필기시험 전면 폐지
1995년 10월    영국 윈야드 전자단지 준공식
1996년  7월    IOC위원 선정
1997년  2월    말레이시아 전자복합단지 건설
1998년  2월    사마란치 IOC위원장 접견
1998년  3월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준공
1998년  4월    엘빈 토플러 박사 면담
1998년  5월    후진타오 부주석 접견, 볼보 회장 접견
2002년  1월    서울大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 수여
2002년  7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설립
2002년 11월    삼성 펠로우 제도 시행
2003년  6월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접견
2004년  6월    프랑스 레종드뇌르 훈장 수훈, 아테네 올림픽 성황봉송
2004년  9월    동유럽 현장경영
2004년 10월    리움 미술관 개관식
2005년  9월    화성 반도체 2단지 본격 투자
2006년  9월    벤 플리트 상 수상, 뉴욕 사장단 회의 주재
2007년  1월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
2010년  1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완공, CES 방문
2010년  2월    호암 100주년 기념음악회, 벤쿠버 올림픽 활동
2010년  5월    소니 회장 접견, 화성 캠퍼스 기공식 참석
2010년  9월    와세다大 명예박사 학위 수여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IOC총회,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
2011년 10월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면담
2011년 11월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장 오찬
2012년  4월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과 만찬
2012년  6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만찬
2012년  9월    홍콩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 면담
2012년 10월    베트남 호앙 쭝 하이 부총리 면담
2013년  5월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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