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으나 1인당 진료비의 증가율은 젊은 층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적용대상 인구는 총 5139만 1천명으로 진료비는 86조 149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령대별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19세 이하가 8973명(17.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590명(16.7%), 40대 8408명(16.4%)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60대가 17조 6574억원(20.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6조 1009억원(18.7%), 50대 14조 3913억원(16.7%)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80세 이상 14.2%, 60대 13.9%, 70대 10.4%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167만 6330원으로 2015년 116만 6641원 이후 매년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70대(971만 5547원), 80세 이상(668만 738원), 60대(596만 4976원) 순으로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젊은층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미만이 12%(74만 3,238원→83만 2,667원) 상승하며 가장 높았고, 40대 8.6%(97만 3,045원→105만 6671원), 30대 8.5%(80만 6928원→87만 5593원), 20대 8.4%(54만 3535원→58만 9142원)로 집계되어 젊은층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영석 의원은 “지난해 대한민국은 고령사회로 고연령층이 늘어남에 따라 진료비 규모 또한 급증하고 있으나 20대 미만부터 40대까지 젊은 층의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질환이 발생한 이후가 아니라 예방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교육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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