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고혈압 환자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혈압 진료환자는 매년 증가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해 650만 명을 돌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567만 9139명, 2016년 589만 553명, 2017년 602만 6153명, 2018년 627만 4863명, 2019년 651만 2197명이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올해 상반기에만 진료환자가 이미 603만 966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무려 61.9%(23731명→38413명) 늘었다. 뒤이어 9세 이하 41%(315명→444명), 10대 38.3%(4415명→6107명), 30대 30.8%(15만 8013명,→20만 6649명) 순이었다. 

절대 진료환자 수는 60대가 31%, 50대 28.3%, 70대 23% 순으로 많았다. 1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2015년 이후 매년 진료환자는 늘었다.

서영석 의원은 “인구고령화로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에 대해 국가가 여러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고령층 못지않게 젊은층의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령층에 국한된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혈압은 심각성에 비해 증상이 없는 편이어서 종종 방치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인 만큼, 보건당국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국민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적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차의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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