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의 대부분은 취업준비를 하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존감에 가장 상처를 주는 이는 다름아닌 본인 자신이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694명을 대상으로 ‘자존감도둑’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약 95%가 취준생활 중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존감을 다친 경험의 빈도를 살펴 보면 36.0%가 ‘자주, 빈번히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고 답했는가 하면 ‘어쩌다 한번씩, 이따금 상처 받는다’는 응답도 33.7%로 높았다. 

그렇다면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61.5%가‘나 자신’을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기업 인사담당자, 면접관(38.5%)’을 23%포인트 이상 크게 앞선 수치였다. 이어 ‘동기, 친구(26.7%)’, ‘엄마(24.6%)’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취준생들이 꼽은 자존감에 상처 입는 순간으로는 ‘다른 사람과 나의 형편이 비교될 때(42.8%, 응답률)’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 노력이나 시간을 함부로 평가할 때(35.3%)’, ‘부모님께 손 벌릴 때(26.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준생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힌 말들은 무엇이 있을까? 취준생이 자존감에 상처 입은 말 1위는 “지금까지 뭐하셨어요?(34.9%, 응답률)”였다. 이어 “집에만 있지 말고 좀…(24.4%)”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러게 진작 공부 좀 하지”와 “대체 취업은 언제 할 거니?”가 각각 23.2%의 응답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대다수의 취준생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21.0%)’,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거나 피한다(12.6%)’, ‘나를 믿고 극복한다(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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