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2016년 이후 3년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5조원을 돌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진료비는 86조 4,775억원으로 그 중에서 41.4%인 35조 8천억원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체 진료비(11.4%)보다 높은 13.2%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 14.5%(746만 3천 명)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돌입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인구의 1인당 진료비는 14만원 663원이었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0만 9,536원이었다. 전체 인구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 격차는 2013년 18만 2,578원에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편,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인구의 입내원일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0억 8,674만일이었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입내원일수는 3억 7,646만일(34.6%)이었다. 

전체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입내원일수 비율은 2013년 29.6%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전체 인구가 7만 9,575원(전년 대비 7.8%↑),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9만 5,163원(전년 대비 7.3%↑)이었다.

서영석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가 되면서 노인인구의 비율이 늘어남과 동시에 노인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건강보험 재정 강화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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