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호흡기감염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1,898명의 만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예방접종만으로 폐렴 입원이 52%, 사망이 70% 감소했고, 폐렴구균 예방접종만으로 폐렴 입원이 27%, 사망이 34% 감소했다. 또 두 가지 예방접종을 모두 받았을 때는 폐렴 입원이 63% 감소하고, 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망위험이 8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국내 독감 예방접종에 비해 폐렴 예방 백신은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전년대비 국가예방접종 지역별, 접종일정별 접종률 증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만 65세 이상에서 23가 폐렴구균 백신(PPSV) 접종률은 9.6%로 2019년 동기 34.2% 보다 1/6 수준으로 감소해 폐렴구균 예방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독감과 폐렴은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며, 두 질환 모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중증감염으로 발현될 수 있고, 독감으로 인해 폐렴뿐 아니라 세균성 폐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할 때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동시에 같이하면 폐렴 예방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일반적으로 독감과 폐렴 예방에 있어 백신은 상당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반드시 예방 접종을 맞아야하며,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자들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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