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인 바람이 자주 부는 봄은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봄에 자주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안구를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있다. 결막에는 림프액과 혈액이 순환할 수 있는 결막 혈관과 림프관이 있는데, 이 부분에 생긴 염증이 구결막의 아랫부분에 고여 물집처럼 잡히게 되는 것이다.



이 증상은 심할 경우 결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검은자를 가릴 수도 있고, 눈을 뜨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결막부종은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데, 가려운 눈을 비비는 행위로 인해 흰자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 외에도 검은자 양쪽의 눈 흰자위 결막이 변성돼 노랗게 또는 하얗게 튀어나오는 검열반이 있다. 검열반은 자외선, 염증, 바람, 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결절의 크기가 커지지 않고 통증이 없어 자각증상이 거의 없지만, 드물게는 검열반에 생긴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중심부까지 증식해 난시를 유발하는 익상편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검열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평소 안구에 자극을 줄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이지만 미관상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심할 경우 눈 기능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봄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쉽게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