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주간 변동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들의 상승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하락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서울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10%, 신도시가 0.07% 올랐다.

6.17대책과 7.10대책, 8.4공급대책 등이 발표된 후 2~4개월이 지났지만 매매가격의 하락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이 0.04~0.05%의 상승폭 수준에서 방향성 탐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매매가격보다 3배가량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는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오름폭을 추가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매물 잠김과 희소성 이슈가 계속되면서 서울이 0.14% 상승한 것.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도 장기화되고 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 전세는 각각 0.15%, 0.10%로 상승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현재 시장의 관점은 매매보다는 전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세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공공주도의 전월세 공급을 하루아침에 크게 늘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기존 주택시장에 잠겨버린 전월세 유통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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