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의 절반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1월 들어 일부 지역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겨울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1973년)한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던 지난 19-20절기 한랭질환자수는 303명(사망자 2명 포함)이 신고 되어 18-19절기(’18.12.1~’19.2.28)의 한랭질환자 404명(사망자 10명)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한랭질환자 신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12월 첫 추위 시에는 기온 하강 폭에 비해 한랭질환자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나,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있는 초겨울에는 갑작스런 추위 시 한랭질환의 위험이 크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20절기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51.6%가 65세 이상)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76.9%(233명)로 많으나, 집에서도 17.5%(53명)가 발생했다. 집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 중 71.4%는 0-9세였고, 23.3%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한랭질환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이 43.9%(133명)로 많았다. 또한, 한랭질환자 중 32.7%(99명)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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