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13.8%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약 948만 명으로 국내 당뇨 인구는 약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족부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 '당뇨발'이다. 

과거에는 당뇨발 환자들에게 활동을 제한해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들에게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하면서 지속적인 운동을 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의 방향이 바뀌어, 적극적인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당뇨발 환자들은 우선 모든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발에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나거나 한곳에 무게가 집중되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시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양말은 가능한 면양말이 좋으며, 젖어 있지 않게 가능한 자주 갈아 신어 주어야 한다. 신발은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것이 좋다. 당뇨발 전용 신발도 있지만 운동할 때는 적절하지 않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발볼이 넓고, 깔창이 두툼하고 푹신한 신발이 좋다. 신발의 양옆은 비교적 딱딱한 것이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운동은 한 번에 오래하지 말고, 1시간 이내로,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운동 전후에 본인의 발을 직접 확인하시는 과정이다. 
운동 후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경우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반드시 팔꿈치로 물의 온도를 확인 후 미지근한 정도에서 발을 닦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는 "운동은 모든 신체의 신진대사에 가장 좋은 약"이라고 설명하면서 "당뇨발, 당뇨병 환자들도 적극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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