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물리적인 ‘나이’ 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나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6.8%가 요즘은 나이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바라봤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응답자은 69.3%에 달했다.  

아무래도 평균수명의 연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젊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나이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중장년층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젊은 층에서 좀 더 두드러졌다. 

이와 반대로 예전보다 나이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목소리(37.3%)는 그리 크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82.7%) 요즘은 나이를 쉽게 가늠하기가 힘든 시대라고 바라볼 정도로 외형적인 모습으로만 사람의 나이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도 많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과 다르게 여전히 한국사회는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은 사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체 85.7%가 한국사회는 나이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사회라는데 동의하는 것. 또한 대부분 우리사회는 나이별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의무감’이 큰 것 같고(83.8%), 유독 스스로의 나이에 얽매여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75.1%)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나이로 ‘위계’를 나누는 풍토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67%가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어리면 무시를 당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10대~20대 젊은층이 보다 많이 공감했다. 그에 비해 나이가 많으면 무시를 당하는 경향이 있다는 시각(43.6%)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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