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km이상 주행 시 고령운전자의 인지능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량속도별 운전자 인지능력 변화 실험 결과를 밝혔다. 

공단이 운전자 40명을 대상으로 주행 속도에 따른 주변사물 인지능력을 실험한 결과, 시속 60km 주행 시 운전자의 인지능력은 평균 49.1%로 주변 사물을 절반 이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행속도를 시속 60km에서 시속 50km로 낮추자 인지능력은 57.6%로 17.3% 증가했으며, 시속 30km에서는 67.2%로 시속 60km로 주행하는 때보다 36.9% 높은 인지능력을 보였다.

운전 중 운전자 인지능력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인지능력은 평균 51.3%로, 60세 미만 운전자의 59.8%보다 14.2% 낮은 것로 나타났다.

특히, 시속 60km로 주행 시 6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인지능력은 43.3%로 50%에도 미치지 못해, 비고령운전자들보다 운전 중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운전자의 주요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하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안전속도 5030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하며, “내년 4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에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차량속도를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km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교통안전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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