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114가 2020년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4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매매가격 상승 이유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5.52%)’ 답변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7.69%)’,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6.14%)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한편,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26.85%는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답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부동산 같은 실물경기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음 하락 요인으로는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25.00%)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부족(21.3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10.1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1,116명(77%) 중 31.09%는 그 이유에 대해 임대차3법 일부(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을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2020년 7월말 시행된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재계약 위주로 재편되며 전세물건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 공급부족(24.82%)’, △서울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18%)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17.20%) 등도 전세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전세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높은 전세가로 인한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33.33%)’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최근 전세가격이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뛰어넘는 사례들이 간혹 나타나면서 전세보증보험사가 집주인을 대신해 보증금을 반환한 사례가 크게 늘었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의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영향(28.21%)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23.08%)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15.38%) 등도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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