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우유와 유제품 섭취량은 감소하고 음료·주류 평균 섭취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공주대 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고등학생 2,377명을 대상으로 식품의 종류별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청소년기 후기에 속하는 고등학생 시기는 신체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과중한 학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전체 생애 중 영양 요구량이 가장 높은 기간이다. 이 시기엔 칼로리ㆍ단백질ㆍ비타민ㆍ미네랄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신체 성장과 발달을 도와야 한다.

조사한 8년간 고등학생 1인당 하루 평균 식품 섭취량은 1,335g이었다. 이중 식물성 식품이 1,007g, 동물성 식품이 326g으로,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섭취 비율은 약 3:1이었다. 

같은 기간에 한국인 전체의 평균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섭취 비는 80% 대 20%로 고등학생이 다른 연령대보다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이 5% P(포인트)가량 높았다. 

고등학생의 식생활을 식품군 별로 살펴보면 비만을 유발하기 쉬운 당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2007년 7.7g에서 2015년 13.1%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체로 칼로리가 높은 음료와 주류 섭취량도 2007년 하루 평균 84.8㎖에서 2015년 242.3㎖로 2.9배 늘었다. 

반면 양질의 단백질ㆍ비타민 Aㆍ비타민 B군이 풍부한 계란의 섭취량은 줄었다.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유제품 섭취량도 감소했다. 고등학생이 각종 영양소 중 가장 적게 섭취하는 것은 칼슘이었다. 칼슘 하루 권장섭취량의 절반 정도를 섭취하는 데 그쳤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칼슘 섭취 부족은 칼슘 공급 식품인 우유 섭취 부족과 관련이 있다”며 “골격 등 신체 발달이 빠르게 이뤄지는 고등학생 시기에 칼슘 공급과 함께 영양균형 유지를 위해 우유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 변화 추이)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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