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 아자시티딘주 100mg, 150mg 독일 판매 허가 획득
독일 식약청 허가로 국제적 공신력 제고...내년 1분기 중 EU 17개국에 판매

삼양바이오팜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 ‘아자시티딘주’ 100mg(좌) 및 150mg(우) (사진=삼양홀딩스)

[데이터이코노미=김세진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항암치료제 ‘아자시티딘주’의 EU 진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28일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 사장)이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s) 치료제 아자시티딘주 100mg, 150mg 두 용량의 판매허가를 독일 의약품 허가당국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MDS는 희귀 혈액암의 하나로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와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

이번 허가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은 독일 수출에 착수하며 내년 1분기 중 유럽 16개국(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스웨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아이슬란드, 말타, 체코, 불가리아, 슬로바키아)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한다. 

EU 회원국은 통합승인절차(DCP, Decentralized Procedure)에 따라 ‘국가별 판매허가(National Phase)’만 거치면 판매가 가능하다. 국가별 판매허가는 포장재, 설명서 등의 문구 번역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절차다.

삼양바이오팜은 100mg과 150mg 두 가지 용량을 출시해 현재 100mg만 판매되는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실행한다. 항암제는 환자의 체표면적(인체의 겉면적)을 기준으로 투여량을 결정해 다양한 용량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의 조제 편의성을 높여준다.

아자시티딘주는 다국적제약사 세엘진이 개발한 MDS 치료제(국내 판매명 : 비다자주)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 기관인 IQVIA에 따르면 지난해 EU내 아자시티딘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000억원 수준이다. 

MDS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만70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2005년 원료의약품, 2014년 완제의약품의 EU GMP를 획득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010년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GMP인증도 획득했다. 

지난해는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BGV)의 심사를 받아 ‘파클리탁셀주’, ‘옥살리플라틴주’, ‘도세탁셀주’, ‘페메트렉시드주’ 등 4개 주사제의 EU GMP를 갱신하고 아자시티딘주의 신규 인증도 획득했다.

또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부터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액상 주사제 400만 바이알, 동결건조 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공장을 증설 중이다. 

28일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허가가 까다로운 EU 내에서도 특히 엄격한 독일 식약청의 허가를 획득해 국제적 공신력을 제고했다”며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EU와 일본 GMP 인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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