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든 상황에 생활패턴이나 식습관까지 나빠져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에만 집중된 현상만은 아니었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만영양클리닉 이대용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세 미만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5년 1,837명에서 2019년 3,8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에서의 비만은 단지 살이 찐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인에서의 비만 역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에서도 그러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2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동안 9,335명에서 11,571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고혈압은 4,610명에서 6,363명으로 38% 증가, 고지혈증은 11,047명에서 145,90명으로 32%가 늘어났다.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 또한 2015년 9482명에서 13029명으로 37.4% 증가했으며, 소아청소년에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환자도 약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용 교수는 “비만 소아청소년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다양한 합병증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위 지방간으로 넓게 불리게 되는 간수치 상승은 비교적 흔하고 조절되지 않을 경우 간섬유화나 간경화까지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혈당 이상과 함께 당뇨까지 발병되는 경우도 있으며, 고지혈증이나 수면 무호흡, 코골이, 관절 장애 역시 소아비만에서 확인되는 합병증들인데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절하는 것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장기 아이들에서 비만관리를 위해서 굶기는 것이 아니라 소위 신호등 식단이라고 불리는 식단을 구별해 주의하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오이, 토마토, 버섯, 브로콜리 등 초록군 음식들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되며, 일반적인 식사, 밥, 생선, 고기, 국, 우유, 면 등 노랑군 음식들은 식사로 제공되는 양만큼은 먹어도 되는 음식들이다. 조절해야 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들이며, 줄이는 것이 아닌 끊어야 하는 음식들이다.
  
이대용 교수는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매일 적정 시간 동안 충분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하고 건강한 수면과 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아이 혼자가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필요 시 전문가의 진료와 함께 합병증의 확인과 비만 관리를 통해 건강한 소아청소년기를 지내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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