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치의 최대 수출시장은 일본이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함 '유망품목 인공지능(AI) 리포트-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10월 김치 수출은 1억 2천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수치다. 김치 수출은 2016년 이후 5년 연속 상승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를 상회했다. 

김치 수출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수출 단가 역시 2015년 1kg 당 3.2달러에서 2020년 3.6달러로 상승해 연평균 2.7% 높아졌다. 

김치의 최대 수출시장은 일본이며 이어 미국, 홍콩, 대만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0월 기준 49.9%에 달하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5,948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은 2019년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나면서 2020년 10월까지 각각 1,868만 달러, 62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월~10월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증가하며 수출액이 330만 달러를 상회했다. 

태국과 호주의 수출도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액이 각각 110만 달러, 478만 달러에 달했다. 

AI는 GDP, 수입증가율, 수입액 등 9개의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일본(81.3점)을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았다. 이어 독일(79.5점), 홍콩(79점), 네덜란드(78.4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무역협회 조의윤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발효식품 수요가 증가세인 것에 착안해 제품 현지화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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