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겨울철에 자주 찾게 되는 탕, 찌개, 전골 등 국물 요리에는 ‘돌 낳는 고통’으로 악명 높은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이 가득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요로결석이란 신장에서 요도를 잇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성보다는 남성, 노인 및 청년보다는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요로결석은 체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노폐물이 뭉치면서 생성된다. 유전적인 영향, 부족한 수분 섭취량,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이 요로결석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염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체내 칼슘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1일 나트륨 기준치는 2,000mg인데 국물이 많은 뼈다귀해장국(3,088mg), 배추된장국(2,339mg), 닭칼국수(2,125mg), 라면(1,930mg) 등은 1일 권장 나트륨 기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 여기에 김치까지 곁들인다면 나트륨 수치가 더욱 상승해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염분 섭취량을 조절하고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소변 배출 시 하복부와 옆구리에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서, 여성의 경우 음부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빈뇨, 구역감, 구토, 복부팽만, 혈뇨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수신증,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에 한 번 걸리면 재발이 잦을 뿐 아니라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체 활동량이 줄고 수분 섭취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철에도 방심은 금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며 "하루 1.5리터 이상 물 마시기, 맵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커피나 알코올 섭취 최소화하기, 규칙적인 운동 등이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비뇨기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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