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자신감과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가 2020년 12월 8일에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2019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초4·중2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수학·과학 성취도와 교육 맥락변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4년 주기로 시행되는 국제비교 연구이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초4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0점으로 58개국 중에서 3위를, 과학 성취도는 588점으로 참여국 중 2위를 기록했다. 

성별 비교에서는 수학·과학 모두 남학생의 성취도가 여학생보다 지속적으로 높았고, 성차는 이전 주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렇듯 수학·과학의 성취도는 높았지만 자신감이나 흥미 등 태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64%, 흥미가 있는 학생은 60%로 나타났으나, 모두 국제 평균(자신감 76%, 흥미 80%)에 비해 낮았다. 

과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76%, 흥미가 있는 학생은 84%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모두 국제 평균(자신감 81%, 흥미 91%)에 비해 낮았다.

우리나라 중2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607점으로 39개국 중에서 3위를 차지했고, 과학 성취도는 평균 561점으로 참여국 중 4위로 나타나 상위 수준을 보였다. 

성별 비교에서 수학 성취도는 남·여학생 간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과학 성취도는 남학생(566점)이 여학생(555점)보다 높았다.

중2 학생 역시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 등 태도는 낮게 나타났다.

수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46%, 흥미가 있는 학생은 40%,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70%로 나타났으나, 모두 국제 평균(자신감 57%, 흥미 59%, 가치 인식 84%)에 비해 낮았다. 

과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34%, 흥미가 있는 학생은 53%,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66%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국제 평균(자신감 62%, 흥미 79%, 가치 인식78%)에 비해 낮았다.

이처럼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신감과 흥미도가 떨어져 학생들의 태도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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