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들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 10명 중 4명은 '부동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갤럽이 2021년 1월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6개 보기 순서 로테이션 제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파트/주택'(27%)과 '땅/토지'(14%) 등 41%가 '부동산'을 꼽았고, 그 다음은 '주식'(25%), '은행 적금'(12%), '펀드', '가상화폐'(이상 2%) 순이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 선호가 5개월 만에 55%에서 41%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주식' 선호는 11%에서 25%로 늘어, 2000년 이후 아홉 차례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해 KOSPI 3,000 시대 기대감을 반영했다.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연령일수록 관심 투자처로 꼽혔다(20대 42%; 60대+ 10%). 모바일·핀테크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부동산보다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라 하겠다.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 2020년 16%, 2021년 12%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로 급락했다. 2018년 연 2%대, 2020년 들어서는 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종잣돈을 모으거나 수익보다 손실을 피해려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된 '가상화폐'는 당시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1~2%에 그친다. 가상화폐는 2018년 초 열띤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거래소 해킹·횡령 등 사건이 연발했고 정부 규제가 뒤따르며 가격이 급락했다. 그해 1월 조사에서는 성인 중 7%가 가상화폐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14%가 향후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는 그 비율이 약 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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