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오후 6시~8시에 집중돼 이 시기에 이동하는 귀성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15~’19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보다 오히려 연휴 시작 전날에 교통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19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611건)보다 18% 높았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돼 연휴 전날 저녁 시간대 귀성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평소보다 줄었으나,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해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는 오히려 많았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58건으로 평소(611건/일)보다는 줄었으나, 100건당 인명피해는 172.2명으로 평소(151.4명)보다 14% 많았다.

특히 설날은 오후 2시대에 사고가 집중되었고 인명피해율 또한 2.8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종류별로는 장거리 이동 차량의 증가로 고속국도 교통사고의 비율이 평상시보다 1.7배가량 증가했으며 음주운전의 비율도 높았다.

고속도로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9%였으나, 설 연휴에는 2.6%로 증가해 장거리 운전 시 사고유발 요인인 졸음, 과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은 10.6%였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13.6%로 높게 나타나 연휴 기간 음주사고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민경진 교통사고종합분석 센터장은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부득이 귀성 계획을 세우는 분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인 만큼 특별히 안전운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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