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전반의 채용공고가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은 채용공고 감소를 보인 업종은 서비스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채용공고는 전년도인 2019년보다 1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였던 상반기에는 월평균 감소율이 무려 -18.9%나 됐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7.5%로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타격이 가장 컸던 업종은 단연 ‘서비스업’으로 채용공고가 무려 31.6% 감소했다. 10건의 채용공고 중 3건이 휘발된 셈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호텔·여행·항공’은 절반 이상인 56%가 줄었다. 대면이 불가피한 업종인 ‘뷰티·미용’의 채용공고 역시 53.9%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교육업’(-23.5%), ‘은행·금융업’(-17.9%),‘의료·제약·복지’(-15.8%),‘미디어·디자인’(-15.7%), ‘판매·유통’(-12.8%)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런 와중에서도 약진은 있었다. ‘기관·협회’ 분류의 채용공고는 2019년보다 오히려 1% 늘었던 것. 
 
또한, 언택트 및 온택트 산업의 부상으로 ‘IT·웹·통신’ 채용공고는 비교적 낮은 감소폭(-2.2%)을 보였으며, ‘IT·웹·통신’의 중분류 중 ‘쇼핑몰·오픈마켓’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등에 업고 전년 대비 4.2% 늘어났다.
 
눈에 띄는 중분류를 살펴보면, ‘제조·화학’ 하위인 ‘농업·어업·광업·임업’(14.6%), ‘가구·목재·제지’(11.9%), ‘생활용품·소비재·사무’(8.3%), ‘식품가공·개발’(6.6%) 등 ‘식주(食住)’ 관련 업종의 채용공고가 늘어났다. 

특히 ‘가구·목재·제지’는 5월까지 월평균 -12%를 기록하다가, 6월 반등하여 연말까지 월평균 33.9% 채용공고가 늘어났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해당 산업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