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은 3명 중 1명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령하는 상여금도 평균 6만원 1천원 감소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채용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4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1년 설 상여금 수령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다가오는 구정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재직자는 36.2%로 집계됐다. 응답자 3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지난해 구정을 앞두고 실시한 동일 조사결과 상여금 수령 비율이 46.4%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10.2%p 줄었다. 

기업규모별 설 상여금 수령비율은 대기업 재직자가 57.4%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33.6%)과 중소기업(31.4%)은 비슷했다. 특기할 점은 지난해 수령 비율은 대기업이 57.3%, 중견기업 56.8%, 중소기업 33.7%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중견기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다.

올해 설에 받게 될 평균 상여금은 42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65만1천원, 중견기업 39만1천원, 중소기업 33만1천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지급금액은 거의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설 상여금 액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평균 상여금은 48만7천원으로 올해 상여금과 비교하면 6만1천원 많았다. 

한편 이 마저도 못받는 직장인이 많았다.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을 제외한 63.8% 가운데 선물 및 포인트 등으로 지급 받는다고 답한 경우가 26.6%였고, 현금 및 선물 등 상여금으로 일체의 어떤 것도 지급받지 않는 경우가 37.3%로 나타난 것이다. 

올 설 상여금 미수령 비율이 수령비율보다 높은 점, 설 상여금 수령률 및 수령금액이 동시에 줄어든 점이 기업의 자금사정을 반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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