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가운데 절반은 스스로를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2,566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성인남녀들이 ‘캥거루족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경제적 독립여부가 69.6%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서적인 독립(14.3%)이나 △주거적인 독립(14.1%)은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았다.

이러한 기준 속에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자신을 캥거루족(55.8%)이라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그룹에서조차 45.7%, 2명중 1명꼴로 캥거루족이라고 답했다. 

캥거루족이라고 답한 성인남녀에게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무려 76.2%가 ‘일정 부분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한 비중은 23.8%에 불과했다.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성인 중 56.4%는 ‘부모님 소유지에 거주하며 주거, 생계비 절감에 따른 금전적 혜택’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용돈, 생활비를 지원받는다’(36.1%), ‘비정기적으로 생활비, 용돈을 지원받는다’(35.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이 최근 1년간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754만원(*주관식 기재)에 달했다. 

전체 응답군 중 부모님께 지원받은 금액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기혼자로 총 1,914만원(*만원 미만 절사)에 달했다. ▲비혼 그룹의 692만원보다 2.8배나 높은 금액이었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1,43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생 803만원, ▲알바생 674만원, ▲취준생 511만원 순이었다.

한편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독립하지 못한 성인이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5.9%가 ‘취업, 진로, 결혼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심적으로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것. ‘정서적 독립을 이뤘다’는 응답은 44.1%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응답은 직장인 그룹이 60.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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