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두 명 중 한 명 꼴로 '묻지마지원' 의사를 밝혔다. 적지 않은 취준생들이 묻지마지원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상반기 취업에 임하는 데는 막막한 취업경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는 상반기 신입직취업 준비 중인 취준생 850명을 대상으로 '소신지원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입직 취업에 도전하는 취준생 54.0%가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만 소신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46.0%는 ‘묻지마지원, 문어발지원이라도 불사하며 최대한 많이 지원할 것’이라 답했다.

묻지마지원도 불사하겠다고 답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막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는 응답이 73.9%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적어 일단 보이면 무조건 지원할 계획’(67.0%),‘코로나19 상황에서 앞으로의 채용에 대한 기약이 없을 것 같아서’(45.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소신지원을 계획하는 취준생들은 ‘취업 희망 기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72.8%, 응답률 기준)’, ‘취업 희망 기업과 직무가 명확해서(59.0%)’를 나란히 소신지원의 이유 1, 2위에 꼽았다. 

한편 취업자신감이 낮을수록 '묻지마지원' 의사가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취준생들에게 상반기 자신의 취업성공 가능성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주관식으로 기재하게 한 결과 평균 59점으로 집계됐다. 지원 계획에 따라 응답군을 나눠 집계해보면 △소신지원을 선택한 응답군에서는 평균 64점으로 자신의 취업가능성을 점치고 있었다. 반면 △묻지마지원을 선택한 응답군은 이보다 11점이 낮은 평균 53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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