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요로 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소변의 특정한 물질들이 굳어지면서 단단한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이다. 통증은 결석의 모양과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 결석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소화불량 정도로 나타난다. 요관 결석은 옆구리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 결석은 아랫배 불쾌감이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배뇨 증상을 보인다. 공통적으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동반한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요로 결석의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결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결석의 크기가 커지면서 신장기능을 잃는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다. 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 기능을 영구적으로 상실하며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결석이 있는 상태에서 요로 감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소변에 당이 있어 세균 번식이 쉬워 요로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패혈증이 오는 등 갑자기 쇼크가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요로 결석은 한 번 발병하면 1년 이내 10%, 10년 이내 50%로 재발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습관 교정이다. 하루 1.5~2L 이상의 물을 섭취하되, 여러 번에 나눠 마시는 게 좋다. 술은 오히려 결석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결석의 성분이 칼슘과 수산이기 때문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초콜릿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멸치 같이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요로 결석 환자가 칼슘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결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염분 섭취는 제한하고 과도한 육류와 과량의 비타민C 섭취도 피해야 한다.

박형근 교수는 “결석 환자는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꾸준히 혈액과 소변을 통해 대사 검사와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결석의 재발과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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