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은퇴자에게 은퇴 후 장단점을 꼽게 한 결과 장점으로는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을, 단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보고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했다. 조사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울산, 대전 거주 4050세대를 대상으로 했다. 

먼저 50대 이상 은퇴자에게 은퇴 후 생활 만족도에 대해 질문한 결과 불만족은 18.1%(매우 불만족 1.5%+불만족 16.6%), 보통 51.8%, 만족은 30.1%(만족 29.2%+매우 만족 0.9%)로 나타났다. 은퇴 후 생활 만족도를 점수(매우 불만족 1점~매우 만족 5점)로 환산한 결과 5점 만점에 3.11점으로 확인됐다. 

은퇴 후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33.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18.9%)나고 인간관계가 자유로움(16.4%), 여가활동(12.0%)을 누릴 수 있는 것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은퇴 후 단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31.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건강악화 및 장애(17.1%), 무료함(16.5%), 나빠진 점 없음(15.2%) 등의 순이었다.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의 영위는 결국 경제적 여유, 건강한 신체, 그리고 건전한 여가활동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 중 긴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는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플 때 집안 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상대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각각 74.5%, 72.6%)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갑작스런 금전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10명 중 6명(66.6%) 이상이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금전적 도움을 요청할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므로 노후생활 자금 외에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자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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