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87.4%는 취업을 위한 한국사회의 '스펙' 전쟁은 다소 과한 편이라고 평가했으며 81.2%는 앞으로도 '스펙'을 높이기 위한 취업 준비생들의 노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과거 취업 준비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펙’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성인 10명 중 8명(81.2%)는 취업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는 만큼 구직자들은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이 지금도 너무나 치열하다는 사실이다. 전체 응답자의 87.4%가 한국의 스펙 전쟁은 다소 과한 편이라는데 공감을 했으며, 주변 사람들의 스펙만 봐도 기가 죽을 때가 있다고 말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6명 이상(63.3%)에 달했다. 

비록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취업 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63.6%), 스펙을 준비해두면 취업 후 쓰일 곳이 많을 것이라는(58.6%) 의견도 존재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의 스펙 쌓기 경쟁은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느끼는 것이다. 전체 73.7%는 스펙 때문에 대학생활을 잘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펙 쌓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탈스펙’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체로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현재 탈스펙 채용을 하는 기업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의견이 다소 증가(15년 31.8%→21년 44.2%)했으나, 많은 편(4.6%)이라고 보는 시각은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향후 탈스펙 방식이 전면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었다. 주로 일부 대기업만 탈스펙 채용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의견(43.1%)이 많았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탈스펙 채용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7.1%)은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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