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대학생의 예정된 비대면 수업은 97%에 달했지만 많은 대학들의 1학기 학부 등록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지난해 대비 36%가량의 경감을 바라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총 614명을 대상으로 새학기 비대면 개강에 따른 등록금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새 학기 비대면 수업이 예정됐다고 답한 비율은 97.1%에 달했다. 전면 비대면이 55.1%, 대면과 비대면 혼용이 42.0%로 구분된다. 대면수업은 2.9%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새 학기 총 수강 학점은 평균 14.4점, 그 중 비대면 과목 수강 학점은 11.6점으로 원격수업이 전체 개설학점의 8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 직접 출석하는 일수 역시 주 1.4일에 그쳤고, 반대로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안가는 일수는 주 4.1일로 3배가량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등록금에 대한 불만 역시 새어 나왔다. 새 학기 등록금 조정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코로나 이전(2019년) 수준보다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 92.6%로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들이 올해 1학기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하지만, 대학생들은 코로나 이전 보다 더욱 낮아지길 원하는 것. 

주관식으로 확인한 결과 응답자들이 새 학기 납부한 등록금은 평균 402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실제 희망하는 등록금은 258만원으로 납부금 대비 약 36%가량의 경감을 바라고 있었다.

끝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여론은 긍부정 혼합(11.1%), 긍정(33.1%), 부정(55.8%)으로 나뉘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등록금이 아까움(16.8%), 수업 집중력 저하(16.2%), 온라인 강의 질 저하(13.9%), 실습이 불가한 점(9.6%) 등이 확인됐다. 

반면 등하교에 소용되는 시간 및 비용이 절약되고(25.8%), 공간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거나(20.5%), 온라인 예·복습 또한 수월(15.4%) 하다는 점은 긍정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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