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3명 중 2명은 자신이 검색한 전립선암 정보를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검색'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87.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변 지인(69.3%), 텔레비전(62.8%), 인터넷 신문(47.4%)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인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자는 33.6%뿐이었다.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것은 ‘의료 전문인 (90.8%)’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인 인터넷·모바일 수집한 정보는 34.4%만이 '신뢰한다'고 답해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전립선암 발생 가능 시기(94.8%), 전립선암 검진 시작 시기(86.8%) 등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전립선암 초기 증상 △가족력 △국가암검진 포함 여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4촌 이내 친척에서 가족력이 있을 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하는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은 ‘초기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되었다고 알고 있는 응답자도 3명 중 1명(32.8%)꼴로 나타나 여전히 인식 개선이 필요함이 드러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10만 명당 58명으로 서구 국가에 비하면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연평균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남성암 중 유일하게 사망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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