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든 보험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는 내시경 검사.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복잡한 검사 과정과 절차로 인해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피할 수 없는 내시경 검사,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받을 수 있을까?

내시경검사는 먼저 수면 혹은 비수면 중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위내시경의 경우 내가 구역을 잘 참지 못한다면 수면내시경이 권장된다. 심한 구역질로 인해 목이나 식도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수술이나 출산 등의 경험이 있다면 역시 비수면으로 받았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면내시경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진정제가 환자의 호흡이나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가 안 좋은 경우 진정 자체만으로도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나의 병력을 잘 살피고 내시경 전문의와 철저한 상담을 통해 수면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에는 장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장정결제를 마셔 병변을 잘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데 장정결제의 경우 많게는 4ℓ의 양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용량을 줄인 장정결제도 나오고 있으며, 알약 형태로도 출시가 되어 좀 더 쉽게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술자도 힘들고, 검사시간도 길어져 검사를 받는 환자도 힘들어진다.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내시경 통로를 막는 씨앗류, 소화가 어려운 현미 등 잡곡류, 섬유질이 많은 김치, 채소, 해조류 등이 있다.

위는 식사 후 4시간 정도면 대부분의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내시경은 저녁식사까지 한 뒤 당일 아침만 굶으면 된다. 반면 대장내시경의 경우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하도록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조기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도 절제가 가능" 하다고 설명하면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위내시경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의 경우 50세 이후부터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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