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보험 가입 현황은 타 연령층에 비해 저조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 wealth report「MZ세대 겨냥하는 '미니보험'」에 따르면 MZ세대를 구성하는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과 손해보험 가입률이 각각 58.5%와 66.5%로 전 연령층 가입률 대비 각각 14.2%p와 9.7%p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

반면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과 손해보험 가입률은 각각 73.1%와 82.6%를 기록하여 전 연령층 가입률과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MZ세대의 보험 가입률은 저조했으나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보험에 가입 혹은 가입을 시도한 경험은 20대 44.1%, 30대 46.5%로 높게 나타나 컴퓨터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 가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28%만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보험을 가입 혹은 가입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MZ세대가 온라인으로 보험 가입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20대의 경우 타 연령층 대비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보험 가입 기회 자체가 부재, 혹은 보험 가입 기회가 있더라도 보험료 지출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30대는 결혼 연령이 상승하고 1인 가구 등 가정을 꾸리지 않는 인구 비중이 늘면서,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보다 주식, ETF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윤경 연구원은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에게는 향후 타 보험상품 대비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 기간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소액의 보험료를 특징으로 하는 상품인 미니보험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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