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중고생의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으로조사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9.3조원으로 전년도 10조 5천억원에 비해 1조 2천억원(-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 28만 9천원으로 지난해 조사 32만 2천원보다 23.7% 감소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인당 사교육비는 43만 4천원으로 지난해 조사 43만 3천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원 다닌 학생의 사교육비가 더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 참여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31만 8천원, 중학교 49만 2천원, 고등학교 64만 원이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한 결과 초등학생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2.5%, 5.2%씩 증가했다. 

참여학생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 21만 7천원, 수학 20만 4천원, 사회·과학 12만 2천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한편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50만 4천원으로 가장 높고,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9만 9천원으로 나타나며 소득계층별로 약 5배의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도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이상 가구의 경우 참여율이 80.1%로 가장 높고, 200만원 미만 가구는 39.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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