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 목표점수를 달성하는 등 전반적 금융이해력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20년도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2018년 조사(62.2점) 대비 4.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2019년)인 62.0점 보다도 상회했다.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위해 갖추어야 할 지식인 금융지식은 73.2점, 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행동양식인 금융행위는 65.5점으로 모두 OECD평균보다 높았다. 하지만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의식구조인 금융태도는 60.1점으로 다소 미흡했다. 

연령층별로는 노년층은 금융지식이, 청년층은 금융태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 발생 및 소득 상실 등 위기에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구매 전 지불능력 확인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 관련 행위도 양호했다. 

대부분의 성인이 적극적인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7.0%로 OECD평균인 66.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인은 43.5%로 OECD평균(45.3%)보다 저조했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34.2%로 '소비보다 저축 선호' 응답률(26.0%)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선호한다고 답한 대학생(취준생) 10명 중 8명이 OECD의 금융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저축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미달비중(66.7%)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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