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을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약 20%p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인 50.1%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3월 같은 조사 결과(31.2%)에 비해 19.9%p 상승한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7.7%)이 중소기업(46.8%)보다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비율이 20.9%p 높았다.

언택트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이유는 단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87.2%,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26.7%), ‘최대한 많은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22.1%), ‘전형 운영과 평가 관리 등이 편해서’(2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언택트 전형을 도입할 의향이 없는 기업(194개사)들은 그 이유로 ‘채용이 많지 않고 채용 규모가 작아서’(49.5%, 복수응답), ‘면접 등 전형은 대면이 꼭 필요해서’(45.9%), ‘오프라인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26.3%), ‘시스템, 솔루션 구축이 어려워서’(25.3%) 등을 들었다.

이들 기업이 도입한 언택트 채용 전형은 ‘면접 전형’이 89.2%(복수응답)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인적성 검사’(23.1%), ‘채용설명회’(8.2%), ‘필기 시험’(5.1%) 등이 있었다.

기업의 언택트 채용 의지는 높았으나 정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70개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면접 진행 시 대면보다 평가가 어려움’(44.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연결 끊어짐 등 시스템 운영이 어려움’(35.7%), ‘지원자, 평가자 모두 익숙하지 않아 전형 진행이 어려움’(31.4%), ‘지원자 안내 등 관리가 어려움’(30%)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의 37.3%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전형이 ‘계속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35%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7.7%는 ‘축소되고 대면 전형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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