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중ㆍ장년 남녀 4,75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인 가구에 속한 사람은 평균 허리둘레가 83.7㎝로, 2인 이상 가구에 속한 사람(81.8㎝)보다 굵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0.6㎜Hg로 2인 이상 가구(116.9㎜)보다 높았다. 평균 공복 혈당도 1인 가구(105.3㎎/㎗)와 2인 이상 가구(100.8㎎/㎗) 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1인 가구(198.8㎎/㎗)와 2인 이상 가구(149.1㎎/㎗) 간 격차가 더 컸다. 음주가 잦으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므로, 이는 1인 가구가 술을 더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

1인 가구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52.5%로, 2인 이상 가구의 33.4%보다 훨씬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1인 가구(45.2%)와 2인 이상 가구(36.1%) 간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3.7%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4명 중 1명(23.7%)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은 1.8배였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란 용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증가로 사회ㆍ경제 전반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1인 가구는 건전하지 않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를 이용한 가구 유형에 따른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위험 요인 연관성 분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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