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손보업계 최초 고객패널 도입 후 모바일 및 시니어 패널까지 확장
'금소법' 시행에 따른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일환 

지난 1일 시니어 고객패널 발대식에서 시니어 고객패널 1기로 선발된 패널과 최성연 삼성화재 소비자정책팀장(왼쪽 두번째) 및 관련 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삼성화재)

[데이터솜=임성희 기자] 삼성화재(사장 최영무)가 고령 고객층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상품, 서비스 등을 개선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시니어 고객패널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시니어 고객패널은 자사 장기보험에 가입 중인 만 60세 이상 고객으로 구성됐다. 약 2개월간 보험금 청구, 보험료 납입, 다이렉트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업무를 체험해보고 회사에 개선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니어 고객패널 1기로 선발된 김옥두 씨는 "고령층의 경우 눈도 침침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 금융사 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금융사 알림 메세지를 스미싱으로 헷갈리기도 한다"며 "이런 고령층의 이야기를 듣고 업무를 개선하려는 삼성화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인 방재옥 씨는 "같은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편한 부분을 솔직하게 전달하겠다"며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최근 코로나로 무력감을 많이 느꼈는데 패널 활동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기존에도 고령층 콜센터 간편 ARS 제공, 유병자 간편심사보험 등 고령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시니어 고객패널의 목소리를 듣고 업무 개선의 밑거름으로 쓸 계획이다.

이번 제도 도입은 최근 금소법 시행에 따른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의 일환이다. 회사는 작년 9월부터 금소법 도입 실무 T/F를 운영해 법 적용에 따른 부문별 과제를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을 진행해왔다. 1월부터는 온라인, 사내 방송 등을 활용해 임직원 및 판매조직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2일 삼성화재 최성연 소비자정책팀장은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소법 시대를 맞아 삼성화재는 소비자 편의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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