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직장인들의 가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득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소득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4.1%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69.7%로, 정규직 근로자 응답률 42.6%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33.7%)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급여 삭감(19.5%) △비자발적 무급휴가·휴직(17.0%) △연말·명절 보너스 등 각종 성과급 미지급(9.9%)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월평균 10~20% 미만(37.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월평균 20~30% 미만(21.5%) △월평균 10% 미만(16.5%) 순으로 이어졌다. △월평균 5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도 10.9%에 달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줄어든 소득을 메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46.6%는 ‘지출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답했으며 △투잡을 시작했다(17.0%) △예·적금을 해지했다(15.9%) △대출을 받았다(8.6%)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코로나19이후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67.5%는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소비 패턴 변화는 소득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는데, 앞서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82.3%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한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52.4%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출이 줄어든 항목(복수 응답)을 질문한 결과 △여가, 문화생활비(65.3%)를 1순위로 꼽았으며 △외식비(26.8%) △의류, 신발(16.3%) △경조사비(14.5%) 순으로 이어졌다.

지출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식료품(53.4%)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보건 용품(42.1%)이 꼽혔다. △주식, 비트코인 등 금융투자(11.5%) 관련 지출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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