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면접 관련 논란이 퍼지는 경우가 늘면서 많은 기업들이 면접 갑질에 대해 우려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기업들은 면접 시 자기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61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갑질 논란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80.1%가 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러한 부담감으로 인해 면접관들은 면접 시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있다’(69.9%)고 답했다.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이유로는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62.3%,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단연 많았다. 이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56.8%), ‘면접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서’(39.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조심하는 질문 유형으로는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79.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애인 유무 등 개인사 관련 질문’(61.6%), ‘부모, 집안 등 배경 관련 질문’(56.2%), ‘신체 조건, 외모 관련 질문’(52.1%) 등의 순이었다.

태도 측면에서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지원자 자소서 숙지 등 사전 준비’(53.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면접 시 서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오는 등 면접관의 성의 없고 미흡한 준비가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바른 자세로 착석 등 전반적 태도’(46.6%), ‘입·퇴장 시 인사 등 기본 매너’(43.2%), ‘지원자에 대한 반말 자제’(47.9%)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면접관 개인의 자기검열은 강화되는 추세지만, 기업 차원의 노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관 교육이나 면접 관련 매뉴얼을 제공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29.9%)에 그쳤다. 특히, 기업규모별 편차가 컸다. 대기업 62.5%가 면접관 교육을 받거나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3.1%에 그쳐 약 3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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