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주요지역에서의 재건축ㆍ재개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비사업의 수익성을 제한했던 35층 층수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2%p 줄어든 0.05% 상승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5% 올랐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11%, 신도시가 0.07%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전주와 동일한 0.03%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0.07%,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지난주 1년 8개월만에 하락했던 신도시 전세가격은 한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임기 1년여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재개발, 재건축 사업 정상화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35층 높이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서울시가 주도하던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이나 한강변르네상스(전략정비구역)가 해당 지역 주택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받아들여졌던 경험치를 고려한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정비사업들의 규제완화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재건축 주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와의 협의, 서울시 의회의 여대야소 구도로 인해 실제 실행 과정에 진통도 상당할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높아진 가격 부담과 특정 지역의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과 하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최근 들어 상승폭 둔화 움직임도 주춤해진 상황이어서 약세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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