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몸 이곳저곳을 두루 살펴야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혈관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피는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한 물질을 모두 담고 이동하는데, 만약 이동 통로인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는 심혈관 질환인데,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고 좁아지며 내부가 석회화되면서 딱딱해지는 병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김준석 교수는 “혈관에 높은 압력의 혈액이 쏘아지면서 혈관 벽에 상처가 나고, 그 부위에 혈소판 등이 굳어져 딱지가 앉아 그 주위로 콜레스테롤 등이 붙으면서 혈관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인은 당뇨다. 당뇨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혈관벽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좁아진다.

콜레스테롤도 주요 원인이다. 김준석 교수는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분은 우리 몸을 돌고 남으면 혈관 벽에 저장되는데 기름이 많은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반복적으로 저장되고 이게 쌓이면서, 결국 혈관의 일부를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동맥경화증 예방법으로는 첫 번째는 금연, 두 번째는 고혈압의 조절, 세 번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비만과 당뇨를 주의해야 하고, 적절한 운동도 강조한다.

김준석 교수는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항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고 근육량 유지를 위해 적당량의 고기, 등푸른 생선을 섭취해야 하며 기름은 올리브오일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운동으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스쿼트가 좋은데, 다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의자 끝에 앉은 후 엉덩이만 살짝 띄었다가 3을 세고 다시 앉는 방법으로 3~4번씩 꾸준히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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