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희귀면역질환이 있다. 루푸스다. 전체 인구의 약 0.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는 루푸스는 특히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그 중에서도 가임기의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백혈구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해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서 전신에 염증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루푸스는 손과 얼굴에 붉은 홍반으로 나타나는데, 뇌와 신장, 심장에도 침범할 수 있기에 전신홍반루푸스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이 3개월 이상 미열감이 지속되거나 권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손, 발에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이상헌 교수는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고, 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혈액 검사에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루푸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루푸스는 95%가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면역조절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개는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상헌 교수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으로 몸이 피곤할 때 감기에 잘 걸리는데, 이 때 들어온 바이러스가 루푸스 병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균형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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